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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 외무부 차관 A.Y. 루덴코의 타스 통신 인터뷰 (2024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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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이란 대통령 M. 페제쉬키안이 올해 말까지 러시아를 방문하여 러시아 연방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서명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습니까? 이 조약이 러시아와 북한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포함된 방어 의무와 유사한 내용을 포함할 예정입니까?

답변: 10월 23일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중, 러시아 연방 푸틴 대통령과 이란 대통령 M. 페제쉬키안 사이에 페제쉬키안 대통령이 개별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하여 새로운 양국간 조약에 서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했습니다.

적절한 시기는 양국 지도자 간 외교 경로를 통해 합의될 것입니다.​

조약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내용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조약은 현대적 요구와 도전에 부응하며, 방위 및 안보를 포함하여 러시아-이란 협력의 주요하고, 전망 있는 모든 분야를 포괄할 것입니다.​

참고로, 2001년 유사한 문서에도 간략한 형태로 그러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여러 분야에서 협력의 성격이 크게 변화했고, 그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역동성과 퀄리티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 상황도 단순하지 않아졌습니다.

그러므로, 이란 동료들과 함께 각 사안에 관한 접근 방식을 긴밀히 조율하며 평화와 안보 강화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공동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중국을 견제하려는 그의 강력한 노선을 고려할 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답변: 미국의 차기 행정부 계획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삼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지역 내 전반적인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장기적 정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강화된 네트워크형 블록 메커니즘, 제한적 구성의 폐쇄적 동맹 및 다양한 유형의 파트너십을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인 2017년에 시작한 러시아와 중국의 이중 견제를 위한 대립 프로젝트는 J.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동안 추가로 발전했습니다.

이는 나토의 글로벌 권한 확대와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방향성은 공화당 행정부 하에서 제시되었으며, 민주당 행정부 하에서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아시아 지역의 군사화와 금지된 INF 조약 무기 포함 타격 무기 확산을 급증시켰습니다.​

이러한 노선이 계속되어 수십 년간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을 기반으로 형성된 포괄적 다자 협력 체계가 무너진다면, 이 지역은 분열의 위기에 처할 수 있으며, 심각한 갈등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의 전조는 특히 지난 2년 동안 서방 국가들에 의해 적극적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미국과 그 위성국들, 특히 유럽연합(EU)은 대만 해협에서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반(反)러시아로 전환시키고, 이 나라와의 전통적으로 긴밀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훼손하기 위해 사용된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의 고유 권한에 속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워싱턴이 스스로 인정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면서도 ‘현상 유지’를 명분으로 타이베이와의 군사·정치적 접촉을 강화하고 무기 공급을 확대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지역 내 개입의 목표는 중국을 도발하고, 아시아에서 위기를 조성하여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것입니다.​

질문: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 조태열은 키예프에 대한 서울의 무기 공급이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관계의 확대, 발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귀하께서는 이러한 연관성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한국이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까요?

답변: 우선, 러시아와 북한 간의 양자 협력은 국제법의 일반적으로 인정된 규범에 따라 구축되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제 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이는 우선적으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또한 여러번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서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가능성을 모스크바와 평양 간의 상호협력 관계 확대와 연계시키는 접근 방식은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분쟁은 한반도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울 당국은 NATO 동맹국들의 지원을 받아 북한 병력의 우크라이나 특수 작전 참여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슈를 부풀리고 있습니다.

이는 평양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NATO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집단적 서방의 전략에 부합하며, 한국을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 네트워크의 일부로 만들고, 결과적으로 서방이 자행하는 범죄에 동조하는 결과로 귀결됩니다.​

서울은 자국 무기가 러시아 국민을 살상하는데 사용될 경우 러시아-한국 관계가 붕괴될 수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고, 이는 대한민국의 안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서울이 신중하게 상황을 평가하고 무모한 결정을 내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행정부가 단기적인 외부 영향보다 장기적인 국가 이익을 우선시하기를 바랍니다.​

질문: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북한과의 접촉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6자 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까요?

답변: 정치는 예측 불가능하기에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8-2019년에 북한 지도자와의 회담을 진행했으며, 이 경험을 반복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상황에서 북한과의 협상 프로세스를 이전 조건으로 재개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와 세계 전체의 지정학적 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협상의 전망은 미국의 의지뿐 아니라 북한의 근본적인 입장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입니다.​

6자 회담과 관련하여, 만약 향후 이 지역의 지정학적 조건이 개선되고, 동북아시아의 안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면 새로운 현실을 바탕으로 다자간 협의 형식이 다시 필요해질 수도 있습니다.​

질문: 일본 대사는 신임장을 수여받는 자리에서 다른 비우호 국가의 대사들과 달리,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몇 마디를 교환했습니다. 이것이 일본이 반러시아 정책의 파괴적 성격을 깨닫고, 이를 수정하여 모스크바와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입니까? 러시아는 어떤 조건에서 일본과의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답변: 신임장 수여식은 매우 중요한 의전 행사이지만, 외국 대사와 대통령 간의 정치 의제에 대한 대화나 협상을 포함하지는 않습니다.

일본 대사 무토 씨가 예의 바른 태도를 보인 점은 기쁘게 생각합니다.​

러시아-일본 관계와 관련하여, 푸틴 대통령은 최근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현재 양국 관계의 책임은 완전히 일본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은 서방의 반러시아 정책에 무비판적으로 동참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관계 정상화와 상호 이익에 기반한 협력관계를 재개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일본이 비우호적인 정책을 실질적으로 철회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일본 정부(이와이 외무상)의 러시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반응은 일본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어떤 변화를 시도할 그 어떤 의지도 없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오직 자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반러시아적 조치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질문: 인도 공군 사령관 아마르 프릿 싱 대원수가 The New Indian 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2025년까지 인도에 S-400 미사일 시스템 공급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가 이 정보를 확인해 줄 수 있습니까? 또한, 인도 측은 지속적인 군사 기술 협력에 실질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까?

답변: 러시아는 계약상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고,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계약 당사자인 인도 측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인도는 오랜 시간동안 검증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러시아는 인도와의 우정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이를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인도 간의 군사 기술 협력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깊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그 어떤 정치 외적인 상황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인도 정부는 러시아와의 군사기술 협력을 국가 방위력 유지 및 군대 현대화 과제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와 뉴델리의 군사기술 분야에서의 양자 협력은 현대 무기의 공동 생산을 포함하여, 지역과 세계의 안전 및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협력은 결코 다른 국가들을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질문: 올해 10월 아프가니스탄의 러시아 대통령 특사 Z. N. 카불로프는 탈레반을 테러 조직 목록에서 제외한다는 기본적인 결정이 고위급에서 이루어졌지만, 필요한 법적 절차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에 대한 테러리스트 지위 해제가 모스크바에 어떤 가능성을 열어줄 것인가요? 러시아가 그들의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할 가능성은 있습니까?

답변: 탈레반은 지난 3년 동안 권력을 장악하며, 러시아를 포함한 지역 국가들과 건설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탈레반의 ISIL과 같은 테러 그룹과의 싸움, 국가 내 마약 위협 제거를 위한 노력 등을 인지하고 있고, 때문에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과의 상호 관심사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의 테러리스트 지위 해제에 관한 법적 절차 완료는 러시아-아프가니스탄 간의 다방면의 협력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최우선적으로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할 것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러시아 투자자들에게 여러 방면의 중요한 사회경제적 프로젝트의 실현에 참여할 것을 제안하고 있고, 러시아 기업들 역시 아프가니스탄과의 실질적인 협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됩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단계적, 점진적으로 접근할 것이며, 인위적으로 과정을 지연시킬 의도는 없습니다.​

질문: 러시아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항공편 증가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까? 또한, 이러한 국가들에서 MIR 결제 시스템 사용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습니까?

답변: 현재 러시아 항공사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으로 직항 항공편을 운영 중이며, 이는 해당 국가로의 관광객 증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노선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파트너 국가들이 MIR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러시아 관광객들의 해외 체류가 더욱 편리해질 것입니다.​

출처: https://www.mid.ru/print/?id=1983423&lang=ru

번역: 문정옥(다극화포럼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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