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7호 2025.3.3 |
다극화포럼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올바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담론 공동체의 필요성이 긴급한 현재, 다극화 시대의 대안 대전략을 제안하고, 이를 위한 매체를 만들며, 연대망을 구축하는 플랫폼입니다. | |
[Alt-con] 동상이몽 미-러 리야드 협상, 주목해야 할 네 가지 포인트 |
글: 장창준 (민플러스 객원기자)
지난 주 국제 뉴스에서 탑을 차지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미-러 외교장관 회담(이하 ‘리야드 협상’)이었다. 트럼프 취임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리야드 회담’은 전격적인 것이었다.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장관이 모여 2022년 러-우 전쟁 이후 악화된 양국의 관계를 회복하고, 러-우 전쟁의 종전을 논의했다. 회담은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는 미러 관계를 회복하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고, 정상회담을 준비하기로 합의했다. 5월 개최설이 보도되기도 했고, 당사국은 그것을 부인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이런 해프닝 자체가 미러 정상회담의 군불이 지펴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국제적 관심을 끌었던 러-우 종전 역시 논의되었다. 미-러 양측은 러-우 종전을 위한 협상팀을 꾸리기로 합의했다. 지금까지의 속도로 보아 이 협상 역시 빠르게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적 관심이 높았던 만큼 리야드 협상의 배경과 전망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리야드 협상의 추진 배경과 목적, 전망 등에 대해 무수한 해석이 나온다. |  | |
[Alt-con] ‘사우디회담’ 한눈에 정리: 4시간 반 동안의 러·미 회담이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놀라게 한 이유는? |
번역: 김정호 (울산함성 발행인)
러시아와 미국 대표단이 2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약 4시간 반 동안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보좌관, 루비오 미 국무장관,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전반적으로 양측은 일정한 성의를 보였으며, 긍정적인 신호들이 포착되었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이었으며,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행동’ 이후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외교적 고립’ 정책을 펴기 시작한 이후 최초의 양국 최고위급 외교관 간의 대면 회담이었다. |  | |
번역: 통일시대 번역팀
미국-러시아 대화의 재개는 특히 서유럽에서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는데, 많은 이들이 이를 얄타(Yalta) 회담의 재현으로 보고 있다 — 즉, 그들의 머리 위에서 이루어지는 거대한 권력 협상. 대부분의 논평은 과장되었다. 그러나 글로벌 변화의 속도는 분명히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 그리고 다른 주요 공화당 인사들의 발언과 행동은 워싱턴이 더 이상 새로운 세계 질서로의 변화에 저항하지 않고 이를 이끌려고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잘 알려진 미국의 전술이다: 역사의 흐름이 바뀔 때, 미국은 침몰하기보다는 파도를 타기를 선호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냉전 이후의 단극 질서가 무너지고 있음에도 매달리지 않고 있으며, 대신 다극 세계에서 미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외교 정책을 재구성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직설적으로 말했듯이, 다극화는 이미 현실이다. 워싱턴의 목표는 쇠퇴하는 패권 국가가 아니라 (다극화 질서에서) ‘여러 강대국 중 첫 번째'(primus inter pares)가 되는 것이다. |  | |
글: 한승동 (민들레 에디터)
23일 치러진 독일 총선거는 예상대로 중도 우파 기민련/기사연(CDU/CSU. 이하 ‘기민련’)이 득표율 28.5%(기존 24.1%에서 4.4%p 상승)로 제1당이 돼 올라프 숄츠 사민당 정부 퇴진 뒤의 차기 정부 구성을 주도하게 됐다. 열렬한 대서양동맹 지지자로 알려진 프리드리히 메르츠(69) 기민련 당수는 “유럽은 자정 5분 전”이라며 미국이 유럽과 거리를 두는 “나 홀로” 노선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위기상황에서 서둘러 정부를 구성해 신속하게 유럽 자체 방위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츠는 4월의 부활절 전까지 중도 좌파 사민당과의 ‘대연정’으로 새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  | |
브뤼셀 나토 국방장관회의 피트 헤그세스 미국방장관 개회사 번역 전문 |
번역: 다극화포럼
이번이 제가 처음 참석하는 우크라이나 방어 연락 그룹 회의입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접근 방식을 공유할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중요한 순간에 있습니다. 전쟁이 3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유혈 사태는 중단되어야 하며, 이 전쟁은 끝나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과 여러분의 지도자들에게 전투를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외교를 통해 이 전쟁을 종식시키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로 이끌고자 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동맹국의 힘과 전장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를 결합함으로써 이 파괴적인 전쟁을 종식시키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확립할 것입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주권적이고 번영하는 우크라이나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2014년 이전 국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비현실적인 목표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 |
다극화포럼은 2월 27일 정기 총회를 진행했습니다. 2024년의 사업을 정리하고 2025년 사업에 대한 열띤 토론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2024년 다극화포럼의 활동에 함께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2025년에도 다극화포럼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
Alt-zine 다극화 17호는 여기까지 입니다. 18호도 기대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