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호 2024.09.15 |
다극화포럼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올바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담론 공동체의 필요성이 긴급한 현재, 다극화 시대의 대안 대전략을 제안하고, 이를 위한 매체를 만들며, 연대망을 구축하는 플랫폼입니다. | |
글: 이해영 (한신대 글로벌인재학부 교수, 다극화포럼 이사장)
8월 6일 우크라이나군의 기습작전은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또 우크라이나군의 파죽지세 또한 마찬가지였다. 암울하기 그지없던 우크라이나군으로선 마침 가뭄에 단 비 같은 낭보였음에 틀림없다. 여기에 거의 모든 서방 주류언론이 일제히 내지른 만세삼창은 만세자 자신을 놀라게 할 만큼 우렁찼다. 여기에 우리 한국언론도 마찬가지였다. 언제나 베기고 부화뇌동해왔기에 그렇게 새로운 일도 아니었다. 심지어 <조선일보>라는 데에서는 그 8월 12일자에서 “푸틴, 프리고진 반란이후 최대 위기”라고 제목을 뽑았다. 그러더니 소위 자칭 전문가란 자가 등장 이 번에 ‘점령’한 것이 엄청나 러가 점령?한 곳과 맞바꿀 ‘일대일’ 협상카드가 가능하단다. 그래서 시르스키가 ‘명장’이란다. 이 일명 ‘도살자’의 한방이 통했단다. 그리고 이어 문득 전장 옆의 세임강에 다리 파괴된 것 가지고 호들갑이다. 심지어 영국탱크가 ‘사상최초로 러시아 본토진입’이란다. 그런데 주의해 보자. |  | |
[Alt-con] 확장억제? 치킨게임 시동? …미국 새 핵운용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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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상현 (비평과 대안 전문위원)
미국이 지난 3월 핵무력을 증강하고 동맹국 재래식 전력과 핵무력을 통합 운용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핵운용 지침(Nuclear Employment Guidance)’을 극비 전략문서로 작성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러시아도 최근 이에 대응한 핵교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양적으로 핵탄두의 수를 늘리고 질적으로 전술 및 작전 수준의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고도화하는 내용으로 이 지침이 발표된 뒤 지구촌 도처에 도사린 지정학들이 동시에 활성화 되고 있는 형국이다. |  | |
[번역글] 국제 사회에 모범 보여준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 |
번역: 김정호 (울산함성 발행인)
시진핑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9월 4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연회에서,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베이징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아프리카 및 국제 귀빈들을 환영한 후 단체 사진을 찍었다. 시 주석은 환영 연사에서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중·아프리카 운명공동체는 기초가 튼튼하고, 출발점이 높으며, 전망이 넓어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에 빛나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번 정상회의는 새로운 시대의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를 목격하고 발전시키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행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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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글] 핵무기를 사용할 것인가, 사용하지 않을 것인가? |
번역: 이재윤 (다극화포럼 회원)
핵무기를 사용할 것인가, 사용하지 않을 것인가? 이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전면전 발발 가능성을 고려할 때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질문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간의 재래식 전쟁은 필연적으로 핵 충돌로 이어질까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그들의 논리를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확실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하지만 먼저 서문에서 몇 가지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핵무기에 의존하는 것은 ‘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한 결정입니다. 그것은 자살 행위입니다. 그리고 저는 강대국 중 어느 나라도 자살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 |
[기고글] 퇴임 직전 기시다의 수상한 방한, 한국 정부 결박 포석 |
글: 장창준 (민플러스 객원기자)
미일 동맹을 주축으로 하는 한미일 동맹의 탄생은 기시다의 최대 ‘업적’이다. 그러나 한일 관계는 그 역사적 특수성으로 인해 항상적인 불안정성을 갖는다. 한일 관계의 불안정성은 기시다의 ‘업적’이 유실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다. 기시다 정부 시절 합의한 한미일 군사협력, 한일 협력의 틀은 기시다 총리 이후 일본 정부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이후 한국 정부에서도 유지되어야 한다. 그래야 기시다의 ‘업적’은 사라지지 않고 현실화될 수 있다. 이것은 미일 공동의 요구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회담에서 합의한 한미일 군사협력 합의서에 대해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만도 아니라, 지금부터 영원히”(from this point on; not just this year, not next year — forever)라고 표현했다. 미국에서 바이든 이후, 일본에서 기시다 이후, 한국에서 윤석열 이후에도 한미일 군사협력 합의는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이다. 결국 기시다의 방한은 한일 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군사 협력 관계로 전환하여, 미일 동맹을 주축으로 한 한미일 동맹이 유실되지 않도록 하려는 목적이 있다. |  | |
[기고글] 권력은 요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내주지 않는다 – 지금 당장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평화를! |
글: 송대한 (국제전략센터 컨텐츠팀 팀장)
2024년 1월 15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의 사회주의 헌법에서 남한과 북한을 동포로 보는 개념과 평화통일 추구를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 게다가 교육에서 남한이 북한의 제1 적대국임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이것이 선제공격을 통한 통일을 천명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북한은 남한을 점령하고 평정하며 북한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연설로 북한은 지난 30년 넘게 북한의 이전 두 지도자가 추구했던 평화통일 원칙과 단절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북한은 미국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고 남한과 평화통일을 이룩하고자 했다. 그 시기에 남북 관계는 부침이 있기는 해도 평화통일을 향해 나아갔다. 그러나 이번에 바뀐 북한의 남북 정책은 평화통일에서 더 멀어지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전쟁에 가까워지고 있다. |  | |
[기고글] 스탈린의 서재 서평 – 독서 편력으로 보는 인간 백정이 아닌 정치인 스탈린 |
글: 강태영 (다극화포럼 회원)
스탈린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어떨까. 청년층이 자주 보는 ‘나무위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표현은 ‘조지아의 인간 백정’이다. 그가 대숙청과 이른바 ‘홀로도모르’(우크라이나 대기근) 등을 통해 잔인한 학살을 주저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전형적인 냉전기 반공 선전에 가깝다. 그나마 가장 중립적이랍시고 쓰는 표현은 ‘강철의 대원수’이다. 이 역시 스탈린을 ‘냉혈한’으로 묘사하여 그도 사람이자, 정치인이라는 속성을 은근슬쩍 가린다. |  | |
연작시 ‘한라산’으로 제주 4·3 사건을 알린 이산하 시인이 37년 만에 인권침해 사실을 인정받게 됐다.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이 시인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산하 시인은 1987년 3월 발간된 사회과학전문지 ‘녹두서평’에 게재된 시 ‘한라산’을 썼다는 이유로 1987년 11월 국가보안법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법원에서는 징역 1년 6개월,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았다. 진실화해위는 사건 판결문, 수사·재판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이 시인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집행 당시 긴급구속 절차가 적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 시인이 구타 등 가혹행위를 당한 정황도 확인됐다. 아래는 이산하 시인의 시이다. |  | |
[국제관계 이해해영] 북중러 3개의 전선, 핵전쟁 불사하는 미국? |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만델라 손자 “브릭스, 20세기 반제국주의투쟁의 외피 다시 맡아” |
[김태형의 세상읽기] 전쟁억제 고심하는 반제 다극화진영 vs 확전조장하는 미패권진영 |
Alt-zine 다극화 6호는 여기까지 입니다. 7호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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