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6호 2025.7.15 |
다극화포럼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올바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담론 공동체의 필요성이 긴급한 현재, 다극화 시대의 대안 대전략을 제안하고, 이를 위한 매체를 만들며, 연대망을 구축하는 플랫폼입니다. 최근 다극화포럼의 웹사이트가 오픈했습니다! 웹사이트에 둘러보세요~! | |
[Alt-con] 어떻게 영국은 ‘부유한 환상’만 남은 가난한 나라가 되었는가 |
한때 런던은 당당히 걷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을 설명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 도시 특유의 오만함으로 거들먹거리며 활보했다. 한 세대 전만 해도, 런던은 무게감 있는 수도로 여겨졌다. 자금은 홍수처럼 흘렀고, 분위기는 거칠고 자신만만했으며, 역사는 언제나 어디선가 비밀스럽게 펼쳐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소호의 지하 클럽이든, 하원의 바에 가득 찬 위스키 향이든. 2000년대 초 런던은 감히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비쌌지만, 기묘하게도 마치 나의 도시처럼 느껴졌다 — 단 하룻밤이라도 훔친 듯 머무를 수 있다면. 끊임없이 움직이는 공연 같았다. 그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속도를 따라잡으려 애써야 했다. 외국인은 많았지만, 런던은 여전히 유창한 ‘영국스러움’을 구사했다 — 블룸즈버리의 조용한 펍, 첼시 카페의 노골적인 속물주의, 또는 캠든의 찬란한 혼란 속에서. 런던은 로스앤젤레스처럼 허세 부리지도, 싱가포르처럼 닦고 광내지도 않았다. 사랑받으려 하지 않았다 — 그게 오히려 매력이었다. |  | |
[Alt-con] 카자 칼라스는 유럽에 진짜 위협이다 칼라스는 유럽 연합의 최악의 모습을 상징한다 |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이 어제 불신임 투표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그 결과는 그녀의 점점 더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에 대한 당파를 초월한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에 대한 지지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조르자 멜로니의 ‘이탈리아형제당’을 포함한 우파 성향의 ECR 그룹에서 나타났다. 이전에는 이들 유럽의회 의원들이 폰 데어 라이엔의 주요 제안들에 대해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소수만이 반대표를 던졌고 대다수는 아예 투표를 기권했다.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불신임안이 우파 포퓰리스트들만의 주도였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좌파 그룹 소속 일부 의원들과, 독일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무소속 좌파 포퓰리스트 의원들도 이 안을 지지했다. 전체적으로 폰 데어 라이엔은 360명의 유럽의회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는데, 이는 2024년 재선 당시보다 40명 적은 수치다. |  | |
[Alt-con] 트럼프, 관세 정책에서 또다시 후퇴 – 불확실성 증가 |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거의 모든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며 ‘해방의 날’을 선언했다. 나는 다음과 같이 예측했다.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은 트럼프의 움직임에 대해 매우 가시적인 반발을 보일 것이다. 그리고 며칠 뒤, 내 예측은 현실이 되었다. 트럼프가 발표한 관세율은 사실상 터무니없는 수준이었다. 이 정책의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인 스티브 미란(Steve Miran)의 기묘한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었으며, 이는 전혀 합리적이지 않았다. 4월 9일, 시장이 반격에 나섰다. 수요일, 관세 발효로 인해 외국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투자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지던 국채에서 빠져나가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  | |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브릭스(BRICS): 다음은 무엇인가? |
번역: 통일시대번역팀
흔히 브릭스(BRICS)로 알려진 신흥 시장 경제국들의 비공식 그룹(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회동하며, 단극적 국제 질서에 도전하기 위한 전례 없는 다수의 목표들을 제시했다.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BRICS는 남남 협력을 통해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드 실바는 브라질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7월 초 BRICS 정상회의를 주최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여러 민감한 문제에 대해 취한 입장은 이 협의체에 딜레마를 제공했다. 공동 성명에서는 “부당한 일방적인 보호무역 조치의 증가”와 관세의 “무차별적인 인상”을 규탄했다. BRICS 회원국들은 모두 “이러한 관세는 생산적이지 않다”고 동의하며, 남아프리카 대표단의 수석 협상관인 콜리사 마빙고 대사가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이는 세계 경제에 좋지 않으며, 개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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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법안”으로 본 미국 입법 논리의 변화 |
번역: 김정호(울산함성)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하 ‘트럼프 법안’)이 최근 거의 드라마틱한 방식으로 통과되어 법으로 서명되었다. 천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법안은 세금, 의료, 국경 통제, 대외 원조 등 다양한 정책 영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미국 입법 수단의 복잡화와 도구화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제도 내부의 많은 깊은 정치적, 법적, 통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첫째, “정치 우선주의”가 미국 정책 수립의 공공성을 침식하고 있다. “트럼프 법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세제 개혁, 우크라이나 원조, 국경 안보, 의료 지출 등 여러 정책 영역의 내용을 묶은 것이다. 이러한 “정책 묶음” 행위는 본질적으로 공공 거버넌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당 권력 게임의 도구적 표현이다. 예를 들어, 법안은 3,500억 달러의 국경 안보 자금을 우크라이나 원조와 묶었다. 양당은 이러한 정책 자체에 대해 충분한 토론을 하지 않고 정당 이익을 중심으로 타협했다. 이를 통해 미국의 공공 재정 정책이 더 이상 경제적 합리성을 출발점으로 삼지 않고 정치적 전략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 |
‘전후 80년, 세계 그리고 한국’ 국제 심포지엄 개최한다 다극화 세계 속 한반도 미래 모색 |
글: 울산함성
오는 2025년 8월 14일(목), 광복 80주년을 하루 앞두고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전후 80년, 세계 그리고 한국’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구촌 전후 80년 체제를 총화하고, 다극화 세계질서 속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ㅡ 전후 80년 체제 성찰과 다극화 세계질서 전망 심포지엄은 총 네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전후 80년 체제에 대한 회고와 성찰이 이루어진다. 캐나다 마니토바대학의 국제정치경제학 교수이자 지정경제학 전문가인 라디카 데사이 교수와 예비역 미 공군 중장 댄 리프, 러시아 동방학연구소의 루벤 카자리얀 박사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이들은 전후 체제의 역사적 흐름과 지정학적 변화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다극화 세계질서의 현황과 전망을 다룬다. 세계은행과 WH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던 스위스의 피터 코니히 교수와 이란 테헤란대학교의 정치분석가 모하마드 마란디 교수, 세네갈 가스통베르공대학교의 이브라히마 지루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다극화 시대의 평화와 협력, 지속 가능한 세계질서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  | |
이스라엘-이란 전쟁 정리, 사기꾼 트럼프의 네타냐후 구하기 |
Alt-zine 다극화 26호는 여기까지 입니다. 27호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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